1985년 3월 5일 출생. 다섯 살 무렵인 1989년 정식으로 몬테소리 교육을 받았다. 일곱 살 무렵인 1991년 매킨토시 LC로 처음 컴퓨터를 접하고, 열한 살 무렵인 1995년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첫 번째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중앙대학교에서 문학과 언어학을, 미국 시적 연산 학교(School for Poetic Computation, SFPC)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하지만 ‘좁은 의미의 문학과 언어학’ 또는 그저 ‘시적 연산’으로 부르기를 좋아한다.)을 공부하고, 구글(Google)을 통해 매듭 묶는 방법, 이케바나(生け花), 디자인 등 갖가지 실용적인 기술을 익혔다. 홍익대학교 안상수 교수 연구실(일명 ‘날개집’)에서 연구원으로(직함과 달리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일했다. 안그라픽스 출판 사업부를 거쳐 워크룸에서 편집자 겸 디자이너 겸 프로그래머(하지만 되도록 ‘편집자’라는 직함을 고수하려 한다. ‘편집자’로 인쇄된 명함이 아직 많이 남았거니와 세 업무 모두 도저한 에디터십이 필요한 까닭이다.)로 일하며 ‘실용 총서’, 『아메토라』 등을 기획하고, 크고 작은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한편, 1인 회사 민구홍 매뉴팩처링(Min Guhong Manufacturing)을 운영한다. (운영자의 근무지를 숙주 삼아 기생하는 민구홍 매뉴팩처링은 미술 및 디자인계 안팎에서 홀로 또는 기관, 단체, 기업, 개인 등과 협업하며 여러 방식으로 회사, 즉 민구홍 매뉴팩처링 자체를 소개하는 데 주력한다. 이는 모든 생산 활동의 기저에 자리한, 자신을 소개하고픈 소중하고 아름다운 욕망을 양식화해 드러낸 결과다. 회사와 회사의 제품은 구글 폰트 한국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대림미술관, 더 북 소사이어티, 레프트 갤러리[Left Gallery], 문화역서울 284, 서울시립미술관, 시적 연산 학교, 시청각, 아카이브 봄, 아트선재센터, 원룸, 인사미술공간, 취미가, 탈영역 우정국, 프루트풀 스쿨[Fruitful School], COS 프로젝트 스페이스, DDDD, DDP, 월간 『디자인』, 『릿터』, 『빅이슈』, 『인덱스카드 인덱스 1』, 『쿨』, 『◯◯◯-』 등에서 소개된 바 있다. 회사를 소개하는 데 일조하는 책”으로 『레인보 셔벗』[아카이브 봄·작업실유령, 2019년]이 있다. 한편, 「장영혜 중공업 귀중」에 대한 장영혜 중공업의 답장을 기다린다.) ‘현대인을 위한 교양 강좌’를 표방하는 「새로운 질서」에서 ‘실용적인 동시에 개념적인 글쓰기’의 관점으로 코딩을 이야기하고 가르치며, 계원예술대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현대미술관, 국민대학교,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더 북 소사이어티, 도쿄예술대학, 스튜디오 파이, 워크룸, 이화여자대학교,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취미가, 프루트풀 스쿨, 홍익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whatreallymatters 등에서 크고 작은 특강과 워크숍을 진행했고, (설립 과정에 참여하기도 한)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에서 강의한다. 지은 책으로 『새로운 질서』(미디어버스, 2019)가, 『이제껏 배운 그래픽 디자인 규칙은 다 잊어라. 이 책에 실린 것까지.』(작업실유령, 2017)가 있다. 위고에서 『아무튼, HTML』 집필을 제안받았으나 끝내 출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여름이면 검은색 티셔츠를 즐겨 입고, 과일 가운데 크기순으로 수박, 멜론, 복숭아, 무화과, 체리를 좋아한다. 2021년부터 김형진, 윤율리와 결성한 오로라(Aurora)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한편, 그래픽 디자인 듀오 슬기와 민은 민구홍에 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한 바 있다. “민구홍은 저술가이자 편집자이자 번역가이자 디자이너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인데, 직함 순서는 그때그때 달라진다.” 그리고…